지경부 2차관의 주요 임무는 에너지·자원과 무역·투자 등 크게 2가지다. 1차관이 산업·지역경제와 인사 등 내부 살림살이를 맡는다면 2차관은 대외업무를 전담하도록 업무분장이 이뤄져 있다.
1월19일 현재 수출은 약 35% 감소했고, 이대로 갈 경우 1월 무역수지가 30-40억 달러 가량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인 경기위축과 함께 설 연휴에다 GM대우, 쌍용차 등 대기업의 조업중단까지 겹쳐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숨지기 전날인 27일에도 과천 청사로 출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 수출 대책 회의에 참석 했고 수출 대책을 논의하다 오후 늦게야 퇴근하는 등 숨지기 직전까지 수출 관련 자료에서 손을 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투자 분야에 생소했다는 점도 안 차관에게 큰 부담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동력자원부로 공직에 입문한 안 차관은 원자력산업과장, 가스산업과장, 에너지산업심의관, 에너지자원실장 등 에너지·자원 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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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각 당시 차관 후보 물망에 오른 지식경제부 1급 공무원 중 에너지 분야에서 대체상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경기침체 속에 비중이 커진 수출·수입 등 무역과 투자 분야에 익숙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더욱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