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원세훈 청문회 '보이콧' 고민 중"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1.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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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8일 원세훈 차기 국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한 '보이콧' 여부와 관련, "용산 참사에 원 장관은 책임이 있다"며 "당에서 보이콧 여부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용산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다른 자리로 옮긴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우리는 원 장관이 자질도 없다고 보지만 자질 이전에 추궁이 먼저"라며 원 장관에 대한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거부 가능성에 큰 여지를 뒀다.

이어 "과거 박종철씨, 강경대씨 고문 사건에서도 내무 장관을 바로 경질했듯이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을 지는 것이 정상"이라며 원 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다.



또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자신이 서명한 문서도 서명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증거를 제시하니 자기 서명이라고 얘기하는 등 진상 조사를 위해서라도 김 청장은 빨리 파면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한편 2월 임시국회 운영 방향과 관련해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정 국회로 가야 한다"며 "국민 편가르기 하고 국회를 전쟁의 장소로 만들겠다는 여당의 태도는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2월 달에 상정해서 논의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으며, 미디어 관련 법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 처리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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