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실종 여대생 용의자 검거

뉴시스 2009.01.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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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대생은 숨진채 발견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여대생 A씨(21)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 강모씨(38)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용의자 강씨는 안산의 한 스포츠마사지 숍에서 일하는 마사지사로 경찰은 지난 24일 오후 5시30분께 마사지 숍에서 강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3시10분께 군포시 대야미동 소재 군포보건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A씨에게 접근해 "집에 태워다 주겠다"며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에 A씨를 태웠다.

이후 강씨는 군포보건소에서 약 800m 가량 떨어진 47번 국도변에 차를 세운 후 A씨의 손을 넥타이로 묶은 후 안산 본오동 도금단지 옆 논두렁으로 이동, A양을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했다.



강씨는 A씨의 시신을 인근 논두렁에 파 뭍고 A씨에게서 알아낸 카드 비밀번호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군포보건소 인근 CCTV를 분석해 통과한 차량 7000여대의 소유자를 확인한 후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가 예상 이동동선에 수차례 발견된 것을 주목, 차량 명의자 김모씨(54.여)를 수사했으나 사건 당일 김씨의 아들인 강씨가 차량을 운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이 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망을 좁혀가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강씨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지난 24일 새벽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지르는 한편 자신의 컴퓨터를 포맷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으며 A씨의 시신은 25일 오전 8시께 강씨가 지목한 안산 본오동의 한 논두렁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강씨의 범행수법이 무척 대담하고 치밀했던 점 등으로 미뤄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다른 실종사건과도 관련성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7분께 군포 보건소를 나선 후 5.2㎞ 가량 떨어진 안산시 건건동에서 오후 3시37분께 휴대폰이 끊겼으며, 오후 7시30분께 안산시 성포동 모 금융기관 현금인출기에서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30대 남성이 A씨의 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 경찰이 지난 5일 공개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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