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관타나모·CIA 수용소 폐쇄" 명령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1.23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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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내 테러 용의자 수감시설을 1년내에 폐쇄하도록 명령했다. 또 중앙정보국(CIA)이 운용하고 있는 해외 수용시설도 폐쇄하도록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예비역 군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향후 처리방안을 권고할 태스크포스가 구성돼 30일 내에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국방장관은 30일 이내에 수감시설의 현황을 점검하고 처우 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폐쇄시점까지 관타나모에 수감돼 있는 용의자들은 석방돼 귀국하거나 제3국 혹은 미국내 다른 수감시설로 옮겨지게 된다.



현재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245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수용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수년째 감금돼 있으며 고문과 가혹행위가 가해지고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CIA가 국외에 설치한 수용 시설 역시 폐쇄하라고 명령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명령은) 선거 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만은 아니며 미국 건국정신으로 돌아가 핵심적인 행동규범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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