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준 한화석화 사장, 남영선 한화 사장,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은 이날 그룹 사장단 회의 직후 공식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 컨소시엄은 (정밀실사 무산으로) 대우조선의 실질적인 가치도 모르는 상태에서 6조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말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되면서 한화그룹은 당초 계획했던 자금조달에 불가피하게 차질을 빚었다"며 "그룹이 보유한 우량자산인 대한생명 주식, 본사 사옥 등 부동산, 우량 계열사 등을 매각해 인수자금의 60%를 자구노력으로 우선 충당하겠다는 주식분할 매입 계획안은 현실성을 고려한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산은은 사모펀드를 통한 자산매입 협조 이외에는 양해각서에 규정된 내용을 변경할 수 없다는 원칙만을 강조했다"며 "산은은 또 한화컨소시엄이 제시한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협상은 배제한 채 매매계약을 위한 양해각서의 일방 해지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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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사장 등은 "그동안 인수 추진과정에서 한화 컨소시엄을 성원하고 배려해 주신 자문사, 금융기관, 투자자 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부득이 대우조선 인수를 마무리짓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