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용산 참사', 진압이 그렇게 급했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용산 참사'에 대해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그렇게 급한 일이었느냐"며 "순식간에 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될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이렇게 돼서 어떻게 하느냐"며 "정말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 것"이라며 "성급한 진압 작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측근도 "경위야 어떻든 공권력 투입으로 대형 참사가 일어났는데 당연한 우려를 표한 것 아니겠냐"며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분명히 책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언급은 공식적인 발언이 아니고 정부가 성급하고 졸속으로 처리한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생각과 같은 얘기를 한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발언이 당내 혼선으로 확대해석되는 데 대해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