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초비상경영 공감·약속은 별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1.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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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결의 부른 '주간연속2교대제'는 신뢰의 문제"

현대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그룹이 21일 ‘초긴축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나서자 파업절차를 밟고 있는 현대차 노조는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이날 “회사가 처한 위기에는 노조도 충분히 공감한다”며 “초비상경영체제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현안인 주간연속2교대제는 노사 신뢰의 문제로 비상경영체제와는 별개라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가 어렵더라도 성의 있는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19일 쟁의발생을 결의했고 설 연휴가 끝나면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파업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해 "지금은 파업이 아니라 현 상황에 맞는 생존방안을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곧 이어 그룹차원의 ‘초긴축 비상경영체제’까지 선포함으로써 연초 전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노조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말 관리직 임금동결 등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임원급여 10% 자진 삭감, 경상예산 20%이상 절감 등 ‘초긴축’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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