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정부가 합병을 허용하게 될 경우 공정경쟁 환경을 급격히 저해하고 소비자 피해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양사의 합병은 거대공룡 탄생이라는 통신시장에서의 독점구조의 문제 뿐 아니라 IPTV 본격 출범에 따른 방송 인프라의 장악이라는 재앙으로까지 귀결될 것”이라며 "정책당국의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사의 합병 시 케이블TV매출액의 2배에 가까운 3조원에 육박하는 마케팅 비용이 시장에 풀리게 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도 IPTV의 출범이후 통신사들로부터 30만원대의 가입자보조금이 유통되는 등 공정경쟁 환경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유세준 케이블 협회 회장은 “2000년 초 당시 3만원 대의 초고속인터넷 가격이 케이블TV의 시장 진출에 따라 경쟁이 활성화되면서 30%이상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왔던 것을 감안하면 중소업체들의 생존기반을 저해하는 양사의 합병은 허용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오히려 제4의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의 진입규제 완화를 위한 제반 정책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