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44대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날 낮 12시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이 직면한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며, 미국을 재창조하는 작업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 서두에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는 광범위한 폭력과 증오에 맞서 전쟁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경제는 일부의 탐욕과 무책임,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모두의 중대한 결정오류로 심각하게 취약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은 실질적이고도 심각하며 다양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단기에 쉽게 극복될 수 없지만 미국은 이를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를 창조하고 자유를 신장시킬수 있는 자유시장 경제의 능력은 어느 체제보다 뛰어나다"면서도 "현재의 위기는 감독 없이는 시장이 통제불능의 상태로 일탈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21분간에 걸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 군중들 사이에서는 간간히 "옳소(That's right)" "아멘" 소리가 터져나왔다. 연설 중간중간에 박수소리가 이어졌지만 전반적으로 군중들은 차분한 가운데 연설을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