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되는 대주건설, 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9.0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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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순위 52위 중견업체…광주·전남 기반으로 성장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퇴출대상에 포함된 대주건설은 시공능력평가순위 52위 업체다. 소비자들에겐 아파트 브랜드 '피오레'로 알려져 있다.

대주건설은 지난 81년 설립된 대주종합건설을 모태로 성장했으며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방 뿐 아니라 경기도 광주, 남양주, 용인 등 수도권에서도 주택사업을 활발히 벌였다.



현재 대주건설의 국내 주택사업 규모는 29개 사업장, 총 1만2497가구. 이 중 자체 개발사업이 8개 사업장 5649가구, 단순 도급사업이 21개 사업장 6848가구다. 부산 정관지구, 광주 수완지구 등 대부분 사업장이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돼 이미 대한주택보증의 사고사업장으로 분류됐다.

이 회사는 지방 사업 미분양이 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주택사업 채무상환 문제로 한 증권사와 갈등을 벌이다 신용등급이 추락했고 이후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이 전면 중단됐다.



건설업 이외에 제조업, 금융업, 조선업 등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도 자금 흐름을 악화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대주건설은 10여개 계열사를 둔 대주그룹의 성장동력 역할을 해왔다. 이 회사 허재호 회장은 대주건설을 기반으로 2001년 대한화재, 2003년 광주일보, 2004년 대한조선 등을 인수했다. 대우건설과 동아건설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대주건설의 자본금은 50억원. 2007년 기준 매출액은 474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74억원, 9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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