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용산화재사건 수사본부 설치(종합)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9.01.20 16:42
글자크기

단독 특별수사본부 설치 이례적... 과잉진압 관련 경찰 수뇌부 조사 불가피

서울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본부가 20일 가동됐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하고 검사 7명과 수사관 13명 등 21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재 발생 경위는 물론 경찰의 과잉진압 과정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회적 파문이 크거나 대형 사건·사고가 터졌을 때 검찰과 경찰이 합동수사본부를 구성, 의혹을 규명해 온 전례에 비춰 볼 때 검찰의 단독 수사본부 설치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 대상이 경찰 지휘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과잉진압 책임과 관련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현 서울경찰청장)를 포함한 경찰 수뇌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경찰특공대는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직속부대로 차장이 지휘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역시 수사본부의 설치 배경과 관련해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검찰이 직접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은 화재 발생 경위에 대한 진상 파악이 끝난 후 조만간 농성현장 진압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작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사고로 철거민과 경찰 등 6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또 철거민 부상자 중 1명은 중태로 알려지는 등 추가 사망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총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