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구조조정, 건설株 영향은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1.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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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업종 영향 미미…살아남은 기업 반사이익 기대

건설업체에 대한 은행의 신용위험도 평가결과에 대해 20일 증권업계는 살아남은 중소형 건설사에게는 신용 리스크 완화와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등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를 제외하고 전체 건설업종이 받을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것이 주된 평가다. 물론 워크아웃이 결정된 중소건설사는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워크아웃 명단에 포함된 풍림산업 (0원 %), 경남기업 (113원 ▼91 -44.6%), 삼호 (14,350원 ▲350 +2.50%), 신일건업 (485원 ▼815 -62.7%) 등의 주가는 이미 지난 19일부터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강상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던 중소형건설사는 신용 리스크 완화로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생사 여부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자금 조달 여건이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은행의 신용위험평가에서 양호한 성적을 받은 중소형 건설사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건설사 구조조정 발표로 생존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비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소형 건설사는 계룡건설, 삼부토건, 삼환기업,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등이다.

한편, 은행의 건설업체 구조조정 대상 선정이 전체 건설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대상이 전체 평가기업의 13% 수준에 불과해, 당초 예상 수준(20~30%)에 못 미쳤다"며 "구조조정 강도가 약해 건설업계 재편 혹은 경쟁강도 완화에 따른 수혜업체를 논할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날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12개 건설업체의 시장 점유율 (2007년 국내 건설기성액 기준)은 4% 정도에 불과하다.



오히려 주택사업 구조조정, 미분양 및 PF대출 관련 잠재 부실처리 등 건설사 자체의 내부적인 구조조정 과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강상민 애널리스트는 "현재 건설업종은 건설사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와 주택 시장과 건설사 유동성 개선 기대감이 혼재돼 있다"며 "지난해 건설주 주가하락이 이익 감소로 나타난 것이 아니듯 건설주 주가 상승도 이익 감소보다 재무 리스크 완화와 주택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건설업종의 유동성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 12월 건설업종의 주가가 이미 선반영 된 것도 이번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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