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위기대응 "단협 유연성 확보해야"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1.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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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공업협회 주최 세미나.."미래차 기술 집중" 필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최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간 단체협약의 유연성을 우선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최근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일종의 전략적 변곡점으로 볼 수 있어 미래 자동차기술에 집중해 극복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2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주최한 자동차산업 전략 세미나에서 현대차와 토요타, GM 등의 단협 내용을 비교하며 “우리는 배치전환 시 노조합의, 신차종 도입 시 노사공동위 구성 등 경직성이 높아 기업의 비효율성을 야기시킨다”고 진단했다.



조 교수는 “협약 체결에 투입되는 인원의 생산성 손실 기회비용이 연간 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많이 든다”며 “외부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체협약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현영석 한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1885년 가솔린, 디젤자동차 출현과 함께 시작한 세계 자동차산업은 컨베이어 방식개발, 석유파동 등을 거치며 중심지가 유럽에서 미국, 일본으로 이동해왔다”며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또 한번의 전략적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 교수는 “이런 자동차산업의 지각변동이 중국, 인도 업체의 도전이 얽히면서 복잡해졌지만 친환경차, 지능형차로 지칭되는 미래자동차 기술이 새로운 경쟁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정보통신기술 우위를 활용하기 위한 개별기업과 정부의 공동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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