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외인 '팔자'에 PR매물 '악순환'

머니투데이 황숙혜 기자 2009.0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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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증시의 약세로 인한 외국인 선물 매도가 베이시스 악화와 프로그램 매물을 불러일으키며 주가 하락 압력을 가하는 전형적인 악순환이 펼쳐졌다.

20일 지수선물은 외국인이 대량 매도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전날보다 3.50포인트 떨어진 147.45를 나타냈다. 선물은 5일선(149.50)을 하회한 동시에 이동평균선이 아래로 향하고 있어 연초 나타났던 베어마켓 랠리의 지속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전날 유럽 주요 증시가 하락하며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자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수선물을 3077계약 팔아치웠다. 개인도 장중 2000계약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마감 기준으로 905계약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은 386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선물 매도는 기존 매수 포지션의 청산이 아닌 신규 매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도와 함께 미결제약정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이날 미결제약정은 1685계약 증가한 9만7023계약을 기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매도는 지수선물 가격과 프로그램 매도에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다"며 "하지만 하락에 대한 내성이 높아진 데다 바락 오바마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에 대한 기대가 가세하면서 지수선물의 낙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중 베이시스는 0.50 내외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다 0.90으로 마감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대량 매물을 토해냈다. 차익거래에서 2780억원의 매물이 나왔고 비차익거래 역시 219억원 순매도를 기록, 프로그램은 총 299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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