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建·C&重 '퇴출', 건설·조선 14곳 워크아웃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임동욱 기자 2009.01.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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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차 구조조정 곧 착수… "기업 살리기 위한 조치"

은행권이 20일 건설·조선업체 구조조정 대상을 공개했다.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가 진행될 업체는 총 14곳이다. 건설에서는 경남기업 (113원 ▼91 -44.6%), 풍림산업 (0원 %), 우림건설, 삼호, 월드건설, 동문건설, 이수건설, 대동종합건설, 롯데기공, 삼능건설, 신일건업 (485원 ▼815 -62.7%) 등 11개가 대상이다. 조선에서는 대한조선, 진세조선, 녹봉조선 등 3개사다.

채권 금융기관 지원없이 자체정상화를 추진중이거나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대주건설, C&중공업 (0원 %) 등 총 2곳이다. C&중공업은 당초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 개시가 결정됐으나, 이번 조선업 신용위험 평가기준을 적용한 결과 평가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은행의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운영협약'에는 국민·우리·신한 등 14개 은행이 가입했으며, 이들은 건설(92)·조선(20)업체 112곳을 평가했다. 은행들은 업종별 신용위험 평가 태스크포스(TF)에 은행 실무자를 비롯해 회계법인, 신용평가사 등으로 구성된 외부전문가도 포함했다.

은행들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평가된 14개 업체에 대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자구계획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다만 정당한 회생노력을 펼치는 기업에 대해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는 기업의 퇴출보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곳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얘기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윈윈하는 과정일 뿐, 기업의 퇴출을 전제로 한 게 아니라고 은행들은 전했다.

은행들은 또한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과 거래중인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은행장들은 "협력업체에 대해선 중소기업 신속지원(패스트트랙)을 우선적용 하는 등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은행들은 다음달 2차 구조조정에 착수하며, 이후에도 신용위험 평가를 상시체제로 운영해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 포함되지 않은 건설 및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2차 신용위험 평가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라며 "상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옥석은 계속해서 가려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은행들은 이번 조치를 통해 시장의 불안 심리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해당 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등,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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