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매출 26% 성장·영업익 '반토막'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1.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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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글로벌 매출 급증, 원가상승에 영업이익은 56.7%↓

한국타이어 (17,950원 ▲150 +0.84%)가 19일 2008년 타이어부문 글로벌 매출(국내 및 해외공장 생산 포함) 4조765억원, 영업이익 114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25.8%가 증가했으나 원재료가 상승과 고유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56.7%가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2008년 매출목표(3조 8778억원)를 약 5.1% 돌파한 성과라며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고무 값이 오르고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등 원가상승 요인이 4/4분기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불황에도 상당한 매출증대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성능(UHP) 타이어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2008년 한국타이어의 UHP 타이어 실적은 전년 대비 유럽 시장에서 약 48%, 미주 시장에서 약 21% 성장했다. 신차장착용(OE) 부문에서는 42%가량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초고성능(UHP) 타이어 매출이 35%의 성장을 보였다.



한국타이어는 독자적인 기술 철학 ‘컨트롤 테크놀로지(Kontrol Technology)’를 구현한 기술력과 한층 강화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2009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09년 타이어 부문 글로벌 매출목표는 4조 3255억원이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는 “판매 역량 강화에 전사적인 힘을 집중하고 혁신제품 개발을 앞당기는 동시에 임직원 모두가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해 나감으로써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타이어 2008년 4/4분기 한국 경영 실적(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내수, 수출한 부분)은 매출 6913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조 6442억원(17.4% 증가), 영업이익 2545억원(7.1% 감소)을 달성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보통주 1주당 150원을 결산배당한다고 밝혔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 배당금 총액은 217억78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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