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생필품 구입처로 '장바구니 경기'를 보여주는 대형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 둔화에 12월 매출이 일제히 역신장한데 이어 설 특수마저도 실종된 모습이다.
19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설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판매한 결과, 초반 4일간(1/15(목)~18(일))매출이 전년대비(1/27(일)~30(수)) 12% 감소했다.
가격이 저렴한 생활용품 세트도 매출이 부진했다. 대형마트 주력 선물세트인 생활용품세트는 11% 역신장했고 통조림도 17% 매출이 줄었다. 식용유(4%), 커피·차(36%), 화장품(29%), 양말(3%)은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 이마트뿐만 아니라 롯데마트도 설 선물 세트 매출이 역신장했다.
초기 4일간 롯데마트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대비 10% 가량 줄었다. 한우, 수입육 등 축산 선물세트(-26.4%), 굴비, 옥돔 등 수산 선물세트(30%)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신선제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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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홈플러스는 1.2% 신장했다. 그러나 홈에버에서 홈플러스로 재단장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 '리뉴얼 효과'를 감안하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이라는 평가다. 중·저가 위주의 가공식품과 위생생활용품(샴푸,린스 세트 등)이 2~3%대로 소폭 신장했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법인 대상 특판 활동이 집중적으로 전개되는 평일수가 하루 더 많게 반영돼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욱 부진해진 것"이라며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