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국고채 투자, 시험대에 섰다.

더벨 황은재 기자 2009.01.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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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사 "국고채 10년 입찰, 기본수량선 참여"

이 기사는 01월19일(11:3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고채 장단기 수익률 차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장기 국고채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40분부터 20분간 진행될 국고채 10년물 8000억원 입찰은 채권 투자기관의 장기채권 투자 심리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과 증권사의 국고채전문딜러(PD)들은 입찰 총액의 6% 수준에서 참여할 뜻을 밝히고 있다.

A PD사인 은행의 채권딜러는 "우리나라 고용 사정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어 경기 둔화폭이 깊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용스프레드 축소, 단기채권의 강세 일단락 등 장기 국고채의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단기물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빠른 금리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차가 크게 확대됐고 경기침체로 인한 금리인하 모멘텀을 고려할 때 장기물 투자 메리트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 대비 10년 채권간의 금리차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92bp를 기록하고 있다. 72bp까지 줄었다 늘어난 것이다. 국고채 5년 대비 10년물은 상대적인 강세다. 국고채5년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인 스프레드 축소를 보였다.

국고채 10년 채권의 강세 여부가 상대적인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국고채 5년의 강세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A PD사 딜러는 "국고채 10년에 투자 수요가 확인되면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시차를 보이면서 국고채 5년에 채권매수가 붙는다"고 말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국고5년물의 경우에는 밸류에이션상 가장 싼 구간"이라며 "중장기 약세 속에서도 10년물이 상대적으로 덜 밀리며 일종의 캡 역할을 해 오던 양상이었고 이번 주 10년물 입찰도 큰 무리 없이 소화된다면 국고채 5년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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