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늘려도"…백화점 매출"신통찮네"(종합)

박희진 기자 2009.01.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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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간 첫 겨울 정기 세일, 신장률 2~4% 불과

불황에 백화점들이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정기 세일을 벌였지만 결과가 신통찮다. 세일 기간도 지난해 10일에서 올해는 17일로 늘렸지만 경기 한파에 닫힌 지갑을 열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그나마 설 선물 수요로 식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전점에서 겨울 정기 세일을 진행한 결과,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1% 신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세일 첫 주말 매출 신장률(6%)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잡화, 명품, 식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의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설 선물 수요로 식품 매출이 40% 늘었고 명품(35.0%), 잡화(31.5%), 화장품(18.7%), 아동(17.1%), 레저용품(11%) 등이 매출 신장세를 주도했다. 반면 가정(-10.0%), 남성(- 5.0%), 여성의류(-4.5%)는 역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의 일평균 매출 신장률도 2.2%에 그쳤다. 식품(25%), 화장품(12%), 명품(10%) 부문 매출이 늘었고 여성의류는 1.5%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평균 매출이 3.1% 신장했다.

여성의류가 1.2% 신장한 가운데 여성 캐주얼은 2.5%신장했지만 여성정장은 6.3% 역신장했다. 남성의류는 0.3% 신장한 가운데 비즈니스 캐주얼 의류는 12.3%의 신장을 기록했다. 스포츠 용품과 의류는 7.5% 신장했고 특히 스키복 스키용품은 16.8%의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해외명품은 19.1%, 화장품은 27.2% 신장했다.


액서사리, 스카프, 구두, 핸드백 등 잡화 매출도 전년대비 평균 7% 이상 신장했다. 이밖에 설 선설 수요로 식품부문 매출이 25.2%(가공식품15.3%, 신선식품 44.2%)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일평균 매출이 4% 신장했다. 명품을 위주로 화장품, 아동, 모피, 골프웨어 등이 매출 신장세를 주도했다. 명품 부문은 명품잡화가 44%, 명품의류가 7% 신장, 전체 매출이 28.2% 증가했고 화장품도 19.7% 늘었다. 설빔 특수로 아동복이 12.6% 증가했다. 레져·스포츠 상품군은 비 7.1% 늘었다. 그러나 여성복(-8%), 남성복(-9.8%) 등 의류 매출은 부진했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팀장은 "명품, 잡화, 화장품과 식품, 아동 부문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불경기와 예년과 달리 세일기간이 설행사와 일부 겹친 영향으로 매출부분이 일부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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