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워싱턴DC에 도착…취임일정 시작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1.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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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7일(현지시간) 통합열차를 타고 워싱턴D.C.에 도착하면서 취임식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은 150년전 흑인 노예 해방을 이끌었던 에이브러험 링컨 대통령이 기차를 타고 워싱턴에 입성했던 역사를 재현함으로써 제44대 미 대통령이라는 장도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오바마 당선인 일가족을 태운 열차는 미국 건국 당시 수도였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출발, 현재 수도인 워싱턴으로 이동했다.

기차는 델라웨어의 윌밍턴에서 잠시 멈춰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부부를 태웠다. 오바마 당선인은 메릴랜드 볼티모어 역에 들러 4만 명에 이르는 환영인파 앞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내용의 연설을 갖기도 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끝이 아니라 미국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경기 침체와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의 상황 등 우리가 처한 이 어려운 도전은 오직 극소수의 세대만이 직면했던 것"이라고 밝히며 어려움을 헤쳐나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당선인 일행은 이날 오후 늦게 워싱턴의 유니언역에 입성하면서 기차 여행을 마무리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18일 오후 링컨 기념관에서 열릴 환영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취임 일정에 돌입한다.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은 20일 의회 의사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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