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3.61%, 국고채 5년물은 0.07% 상승한 4.22%로 마감했다. 'AAA' 은행채 3년물 금리도 전일에 비해 0.17%포인트 오른 4.87%, 'AA-' 회사채 3년물은 0.01%포인트 상승한 7.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은 추경 편성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고채 발행 증가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국제 신용평가사가 시중 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추겠다는 한 점도 은행채와 국고채 가격을 끌어 내렸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급증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에서 매매 기준점으로 삼는 20일 이동평균선(112.05)이 무너지면서 매도 물량을 늘렸다.
게다가 IRS(이자율스와프) 곡선이 평탄(플래트닝)해지면서 IRS를 '페이'하고 채권을 매수했던 포지션이 본드스와프 스프레드(IRS금리-채권금리) 확대 후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매물이 출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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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21틱 하락한 111.80. 외국인이 6125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7410계약 순매수로 맞섰다.
채권시장은 오전 한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2009년 제1차 확대연석회의'에서 "공개시장조작, 총액한도대출 등을 적극 활용하고 금융시장의 자금중개 기능이 더욱 위축될 경우에 대비한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방안을 미리 강구할 것"이라고 밝히자 약세에서 이내 보합 수준까지 회복하기도 했으나 흐름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장 초반 낙폭을 크게 만회하며 전날 패닉 양상을 벗어나는 분위기였다"며 "기획재정부가 추경 편성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일축했고 다소 약세긴 했지만 이 정도면 극도의 불안을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