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BIS비율 산출방법 바뀐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01.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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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예정분 위험가중치 가중평균 적용방침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출자와 관련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출방법이 BIS비율 하락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바뀐다. 주로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채안펀드 출자로 그동안 은행권은 추가 BIS비율 하락을 우려해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채안펀드 출자와 관련해 BIS비율 산출시 출자 예정분에 대한 위험가중치는 산출시점의 펀드내 기초자산별 위험가중치를 가중평균해 적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이 경우 최대 400%에 달하던 위험가중치는 20%대까지 떨어져 은행들의 BIS비율 하락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지난해말 10조원 규모로 출범한 채안펀드는 우선 5조원이 조성돼 운용에 들어갔고, 이미 5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은행채·여전채 매입에 투입됐다. 나머지 4조5000억원도 조만간 머니마켓펀드(MMF) 매입 등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제는 출자 예정분인 나머지 5조원이었다. 바젤2 기준으로 사용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출자분에는 위험가중치가 150%(기본내부등급법 적용 시)~400%(고급측정법 적용 시)까지 치솟아 결국 은행들의 BIS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채안펀드 출자로 당초 은행 BIS비율 하락이 염려됐다"며 "은행연합회의 이번 제안을 감독당국이 받아들여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채안펀드의 기관별 출자액은 산업은행이 2조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 1조300억원 △우리은행 8700억원 △신한은행 7900억원 △농협 7500억원 △하나은행 5900억원 △기업은행 5300억원 △외환은행 3900억원 △SC제일은행 3000억원 △한국씨티은행 24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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