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오는 19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102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 발생 결의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쟁의발생 결의가 이뤄지면 쟁의대책위를 구성하고 ‘투쟁체제’로 조직을 전환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근무형태변경추진위를 구성하고 전주 별도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 측은 경기불황에 따른 세계적 자동차수요 감소로 전주공장 버스라인을 1교대로 전환하는 내용의 비상경영체제를 이미 발표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사측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며 “사측이 애매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우리 방식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이번 움직임은 연초부터 파업이라는 무기로 사측을 압박, 근무체제 변경뿐만 아니라 감산이 장기화할 경우 진행될지도 모르는 구조조정 가능성에도 사전 대비하는 포석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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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지부는 19일 쟁의발생 결의건이 통과되면 설 연휴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