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들 "현대·기아차 해외조달에 영향 예상"

더벨 김은정 기자 2009.01.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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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등급 조정 고려하지 않아…모니터링 주기는 짧아질 것”

이 기사는 01월15일(14:0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다만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 결정이 향후 현대·기아차의 재무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15일 현재 국내 신평사들이 부여한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의 장기 신용등급은 각각 AA, AA-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피치 같은 경우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신용등급을 전체적으로 하향하고 있어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 전반의 문제라고 본다”면서도 “피치의 이번 조치가 현대·기아차의 해외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시 모니터링 주기를 예전에 비해 짧게 하고 재무와 경영 상태가 현재 등급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확인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등급은 각각의 평가사가 독립적으로 부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무디스와 S&P까지 투기등급으로 하향할 경우 향후 해외 파이낸싱 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환율과 판매 지역 다각화, 중소형 모델 비중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현재 신용등급의 안정적인 전망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신정평가 관계자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만한 상황 변화가 생긴다면 별도의 평가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지난달에 평가한 신용등급과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2008년 9월말 기준 판매보증충당금 3조3742억원에 따른 재무 부담을 갖고 있는 상태다.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매출채권할인 잔액은 1조2909억원 정도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말 기준 총차입금이 5조6319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준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공장 신설과 신차 개발 자금등으로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이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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