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동장군, '지름신'을 부탁해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1.16 10:31
글자크기

[주말쇼핑]유통업계 "지름신이여 강림하소서"…소비 진작에 사활

불경기?…동장군, '지름신'을 부탁해


'동장군'의 기세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불경기에 소비 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백화점, 할인점, 패션몰, 온라인 쇼핑몰 등 곳곳이 '릴레이 세일'을 펼치고 있다. 이미 정상가 대비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아울렛도 세일 대열에 동참했다.

유통업계가 불황 파고를 넘기 위해 '지름신 강림'(물건을 구입한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겨울 정기 세일에 돌입한 백화점은 이번 주 세일 막바지에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관악점, 안양점에서 12일부터 18일까지 '루츠 특별전'을 전개한다. 후드티셔츠, 바지, 점퍼 등 품목별로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후드티셔츠(5만9000원), 코트(9만4000원), 점퍼(9만9000원), 팬츠 (3만1000원).



같은 기간 안양점, 노원점, 스타시티점, 미아점을 제외한 전점에서 '휠라골프 브랜드 위크전'을 진행, 패딩재킷 11만8400원, 초경량재킷 11만400원 등에 판매한다.

분당점, 일산점, 강남점, 인천점, 스타시티점을 제외한 전점에서는 '이솝 최종가전'을 진행해 정상가 대비 70~80% 할인 판매한다. 남아 티셔츠 1만5000원, 바지 2만5000원, 남아 점퍼 3만원, 여아 점퍼 2만5000원 등이 마련돼 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본격적인 설시즌을 앞둔 세일이라 저렴하게 설 선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세일 마지막 3일간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무역센터점은 16일부터 18일까지 '해외 명품 브랜드 대전'을 열고 미소니, 발렌티노, 커스텀내셔날 등의 이월 및 기획상품을 30∼4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 미소니 니트가 20~50만원대이며 발렌티노 원피스는 70~90만원에 판매한다.



천호점은 '남성 캐주얼 브랜드 초특가전'을 열고 코모도, 레노마 남성정장, 코트, 점퍼 등을 30∼50% 할인 판매한다. 코모도 캐릭터 정장이 9만9000원에 100착 한정으로 판매되며 레노마 점퍼는 5만9000원.

신촌점은 '겨울 패션 특집전'을 열고 쉬즈미스, 베네통 등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와 닥스정장(숙녀) 브랜드들 이월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 쉬즈미스 하프코트가 10만원, 베네통 블라우스가 2만9000원, 닥스 정장이 35만원에 판매된다.

목동점은 '와코루 초대전'을 열고 브래지어, 팬티 外 유명 란제리 브랜드 와코루의 이월상품을 40∼50% 가량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브랜지어가 4~7만원대이며 팬티가 1~3만원대에 판매된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신년세일 마지막 주말을 맞아 8만9000원짜리 점퍼를 한정수량에 한해 1만9000원에 판매하는 '대박쇼핑타임'을 마련했다. 패션관 4층 임플라이드 바이 맥 매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300벌 한정 판매된다.

아동, 앤틱가구, 소품 등을 경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초특가 경매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 6층에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안데르센, 아홉살가가, 핀란디아, 숙위홈, 아시안데코 등 총 17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세린느 단독 초대전'을 16일부터 18일까지 명품관EAST 이벤트홀에서 진행한다. 총 2300여 점의 의류, 모피, 슈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3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번 초대전은 1년에 단 한번 진행하는 대형 행사. 상품별 가격대로는 슈즈 7만8000~135만원, 의류 5만6000~342만원, 모피 620만~2426만원.



아울렛도 '정기 세일'에 나섰다.

세이브존 화정점은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첫 ‘전 브랜드 정기 세일’을 실시한다. 세일 기간 동안 세이브존에 입점된 모든 브랜드를 기존 할인율에 5~20%를 추가 할인해 판매한다.

랄프로렌 폴로는 20%에 30% 추가 할인을 더해 겨울의류를 판매하고 게스, 캘빈클라인 등 진브랜드들도 기존 할인율에서 20%를 추가 할인 판매한다. 쉬즈미스, 숲 등 여성의류도 20%를 추가로 할인하며 BCBG는 최고 80%까지 할인된다.



함형일 세이브존 마케팅실 계장은 “명절을 앞두고 설 선물에 아이들 설빔 장만에 커졌을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자 처음으로 전 브랜드의 정기 세일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