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사장 "주인의식ㆍ혁신ㆍ효율" 강조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9.01.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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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IPTV 사내방송으로 취임식 거행...KT 미래상 'All New KT' 제시

▲이석채 KT 사장▲이석채 KT 사장


이석채 KT (41,800원 ▲100 +0.24%) 신임 사장이 14일 사내 인터넷TV 방송으로 취임식을 가졌다.

이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40여 일간 사장 후보자 신분으로 KT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적인 진단을 들었다"며 "KT를 활력과 창의가 넘치는 성장기업, KT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다른 곳에서 모셔가고 싶은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이 사장은 KT의 미래상을 "All New KT"라고 강조하면서 ▲주인의식 ▲혁신 ▲효율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주인의식에 대해 이 사장은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고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으며, 4만여 KT그룹 가족 모두가 주인이 되면 전혀 새로운 KT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로 일하는 방식, 조직, 인사,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의 혁신을 강조했다. KT가 일하는 방식은 물론 스태프 위주, 통제 위주의 조직을 현장과 자율 위주의 조직으로 바꾸고, 신상필벌의 원칙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IT기업답게 일하는 방식도 혁신해 어떤 아이디어에 대해 '위키피디아' 처럼 누군가 이를 보완, 수정해서 결실을 맺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에 있는 직원들이 한 장소에 모일 필요 없이 IT 네트워크를 통해 협의를 끝낼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로 효율과 생산성 향상이 KT의 생명줄이라는 인식 하에 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든 투자와 지출에 대해 처음부터 그 필요성과 적정성을 다시 생각해보고, 관행적 지출행태를 유지하는 것을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임 이 사장은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정보통신부 장관과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역임한 IT 및 경제 분야 전문가로서, 최근까지 서울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시간과 비용, 인력 낭비를 제거하자는 신임사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강당에 직원들이 모여서 하던 행사를 생략하고 IPTV 중계로 진행됐다.



KT는 이에 따라 절감된 비용을 겨울방학 동안 학교급식 중단으로 끼니를 거를 결식아동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사장 선임 외에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으며, 사외이사로는 강시진(학교법인 가톨릭학원 감사) 이사, 송인만(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 이사, 박준(서울대 법과대학 교수)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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