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투자의 백전백승 비결"

황재훈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이사 2009.01.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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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 인사이트 ]

"ELS 투자의 백전백승 비결"


국내 투자상품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던 ELS(주가연계증권)의 판매가 2008년 하반기 이후 크게 위축되었다. 2008년 6월 사상 최대치인 3조6천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월 1천억 수준은 매우 급격한 시장축소다.

ELS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요인은 ELS의 주요 기초자산인 개별주식과 지수가 2008년 9월이후 급락세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상품이 원금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많이 판매된 ELS 상품의 경우, 기초자산 모두가 미리 정해진 일정수준 이상 (약 40%) 하락하게 될 경우 원금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지난해 ELS의 주요 기초자산인 국내 블루칩과 코스피 200 지수, 그리고 중국기업지수 등이 고점대비 40%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게 됐다.

ELS 투자자들은 그동안 조기상환으로 수익이 발생한 경우 다시 재투자했다. 이러한 재투자 수요가 선순환되고, 신규투자금액이 더해지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ELS 가 손실을 기록하고 조기상환이 불가능해지면서 재투자 수요가 사라졌다.



현재 ELS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상품의 만기까지 원금이 회복될 수 있는지의 여부다. ELS는 만기가 있고, 투자자들은 만기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회복될 경우 원금회복과 일정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아직 노릴 수 있다.

만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ELS의 경우 원금회복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확률이 크다. 만기가 길수록 투자자들은 한결 더 여유롭다.

여기서 ELS는 만기가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ELS 는 6개월에서 3년의 만기를 가지고 있고, 통상적으로 6개월마다 조기상환의 기회를 주고 있다. 만기가 길 경우 중도에 원금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도 추가적인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이점이 크다.


최근 국내 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예금수익이 감소하면서 시장심리가 다소 안정될 경우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금리보다 높은 확정이자를 지급하는 ELS 는 이러한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조만간 ELS 시장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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