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 헬스케어 업종이 대안-한화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1.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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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바닥은 2분기에나 가능

한화증권은 14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기에 시간이 소요되고 경기 침체를 피해갈 수 없다면 대안은 경기 방어주인 헬스케어 업종에서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임나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IT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급격히 하락하며 어닝시즌이 긍정적 모멘텀 역할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경기 방어주로서 실적이 견조한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헬스케어 업종 중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25개 기업 가운데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은 21개(84%)에 이른다는 것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헬스케어 종목은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더 높아지는 경우도 80%로 글로벌 경기 침체를 비껴 선 수혜업종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진입한 미국 시장은 연초 랠리를 멈추고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기업별 실적은 개별 주가를 움직이기도 하지만 최근 정책 모멘텀이 빛을 잃어가고 있어 시장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기 부양책에 의해 경기 회복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는 시장을 상승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 시즌이 긍정적 역할을 하기 보다 지수에 오히려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따라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상승 모멘텀 역할이 가능할 시기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2009년부터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환차손익 등의 영향으로 당기 순이익은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본업의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영업이익 증감률은 오는 2분기를 바닥으로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제조업황이 악화된 것은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전체의 문제라는 평가다. 우리 입장에서는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점이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국내 수출 비중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12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1.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위축으로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중국의 IT 수입액도 이와 동행,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실적 시즌을 앞두고 국내 IT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급락하면서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의 신호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가 IT업종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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