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자동차 조사업체인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는 미국의 올해 자동차판매가 11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도이치뱅크 역시 1150만대를 제시했다. 이 같은 암울한 전망은 지난 1982년 1050만대의 차량이 팔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보다 더 큰 부진에 빠질 것이란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총 소비자 지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 위축은 소비에 곧바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의 올해 1분기 자동차 매출 전망은 연율기준 109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020만대(연율기준)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JD파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8.2% 감소할 전망이다. 북미 지역 판매는 12.3%, 유럽지역 판매는 14.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자동차 판매도 각각 3.9%, 2.6%씩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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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JD파워는 올해가 지나면 자동차 판매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JD파워는 2010년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1340만대로 늘어나고 2011년에는 14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자동차판매가 지난해 18% 감소하면서 '빅3'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를 파산 위기로 몰고 갔다.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는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174억달러의 긴급 구제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오는 3월 31일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생존 계획을 승인받아야 한다.
포드는 현재로선 긴급 정부자금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와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경우 90억달러에 달하는 크레딧라인을 요청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닐 사장은 "올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할 경우 1~2개 자동차 업체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