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위기 여전사 CP, MMF·증권사가 회생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1.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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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에 몰렸던 카드·개피탈사의 기업어음(CP) 발행이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폭발적인 자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머니마켓펀드(MMF)와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에 힘입은 증권사에서 CP 매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초단기 금융상품인 MMF 수탁액이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CP 수요를 확대하고 있고, 한은의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기관에 포함된 증권사들도 CP를 매입해 그간 시장에서 홀대받던 여신전문사들의 CP 발행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16일 한은이 2조원 규모의 RP를 매입했고, 이 자금을 받아간 은행과 증권사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CP를 각각 8300억원, 6700억원어치 매수했다"며 "MMF도 지난해말 이후 20조원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CD, CP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경색 후 여신전문사들의 CP 신규 발행이 극도로 어려워지면서, 신용시장의 악동으로 지목되던 이들 회사의 물량이 최근 들어 소화되고 있다"며 "이는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 축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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