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설 대목 잡아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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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비상근무..추가 배송차량 확보 및 분류·콜센터 인원도 늘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택배업계가 설 특수 준비에 여념이 없다. 택배사들은 이번 설 물량이 지난해 설보다 20~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96,700원 ▼3,000 -3.01%), 현대택배, 한진 (19,450원 ▲50 +0.26%), CJ GLS 등 대형 택배사들은 이날부터 최대 이달 말까지를 설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대한통운은 21일까지를 설 특수기로 정하고, 이 기간 처리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30% 늘어난 약 4000만 개로 전망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올해 예상치는 지난해 설 같은 기간보다는 28% 정도 늘어난 수치이지만,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둔 10일 사이 주말이 두 번 끼어 쉬는 날이 많았던 만큼 실질 물량 증가 폭은 10%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동안 대한통운 직원은 휴일에도 정상적으로 근무하며 긴급 콜밴, 퀵서비스 등 협력업체 차량을 확보하고 분류직 아르바이트 직원도 추가로 모집한 상태다.

한진도 설 특수기간을 21일까지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최대 70만 상자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 관계자는 "급증하는 물량 처리를 위해 전국 4000여 대의 차량을 총동원하고 500여 대의 임시 차량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터미널 분류 작업원을 충원하는 등 여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특수기 대비에 만전을 마쳤다.

현대택배는 23일까지를 설날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중 1300여 대의 차량을 추가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을 50% 정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종합상황실 운영은 물론 고객만족실 상담원 100여 명을 추가 투입해 철저한 설날 배송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24시간 종합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주말 등 휴일에도 전 직원이 정상근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GLS는 설 특수기간인 12일부터 이달말까지 총 760만 상자를 처리해 지난해 설 기간보다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CJ GLS는 본사 및 각 지점, 터미널 등에 배송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설 특수 전담반'까지 설치했다.

전담반은 고객의 선물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각 터미널의 운영상황 체크, 기상이변, 교통상황에 대한 비상 대책 전달 등 운영지원 업무와 함께 긴급 상황 발생에 대한 대응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CJ GLS 관계자는 "19일에 가장 많은 70만 상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21일 수요일에 집하를 마감하며 명절 연휴 전날인 24일까지는 배송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택배사들은 설 선물이 안전하게 배송되기 위해서는 12일에서 18일 사이에 주문을 마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파손될 수 있는 선물은 이 기간을 피하고, 보내더라도 신문지 등 완충재를 넣고 포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 꿀이나 한약재 등은 병보다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 것이 안전하다.

또 택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택배운송장에 '주소·연락처' 등을 반드시 고객이 작성하고, 운송장은 배송 완료 시까지 보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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