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계 6년 만에 영업익 감소" - 한기평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1.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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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이후 계속 증가했던 캐피탈 업계의 영업이익이 올해는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자동차 할부 시장 전망이 어두운데다, 자금조달 개선을 기대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가 11일 발표한 '2009 할부리스 산업전망'에 따르면 할부리스 취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내수는 올해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국내 할부취급 실적의 90% 가량을 자동차 할부에 의지해 왔던 캐피탈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업계 6년 만에 영업익 감소" - 한기평


신용경색도 올해 캐피탈 업계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다. 자금 확보가 어려운 만큼 신규 할부리스 취급을 늘리기 어렵다. 이미 상당수 업체들은 지난 10월 이후 대출기준 강화 등을 통해 신규 할부리스를 줄여왔다.



한기평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 회수되는 현금은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향후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배정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및 유동성 확대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들이 캐피탈업체 발행 채권 매입을 꺼리고 있어 업계의 자금경색은 당분간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평은 "금융지주나 대기업 산하 캐피탈 업체의 경우 모기업에서 자금수혈을 받아 영업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 못한 곳은 영업네트워크가 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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