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금리 속속 인하, 정기예금 4%대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9.01.09 16:47
글자크기

(종합) 기준금리 인하 따라 1년제 정기예금, 우리銀 4.1% 신한銀 4.5%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금융권이 속속 예금금리 인하에 돌입했다. 은행별로 0.2~0.6%포인트까지 떨어진다.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던 시중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금리가 4%대로 하락했다. 향후 추가 인하도 검토하고 있어 하락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7%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저축은행 역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예금상품별로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2~0.5%포인트 인하한다.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만기에 따라 6개월제 4.2%→3.7%, 1년제 4.3%→4.1% , 2년제 4.4%→4.2% 등으로 조정된다.



수식입출금식예금(MMDA) 전결금리는 일괄적으로 0.3%포인트 낮아진다. 개인상품은 2.9%에서 2.6%로, 기업상품 2.8%에서 2.5%로 조정된다.

신한은행도 12일부터 예금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 1년제 파워맞춤 정기예금 금리(영업점장 전결 최고금리)를 5.0%에서 4.5%로, 1개월짜리 정기예금은 3.2%에서 2.7%로 , 3개월짜리 정기예금은 3.8%에서 3.3%로 적용한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예금금리를 0.5~0.6%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적용되는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은 3개월의 경우 0.6% 포인트, 나머지 6개월~3년 이상은 0.5% 포인트 인하된다.

'부자되는 정기예금' '사랑하나더하기 정기예금' 금리도 0.5~0.6% 포인트를 내려 적용한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년제 기준으로 5%초반대로 떨어졌고, 일부 상품의 경우 4% 후반대로 내려앉았다.

다른 은행도 예금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금리인하를 할 예정"이라면서 "시장 추이를 봐가며 구체적인 인하폭과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도 조만간 예금금리 인하 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의 고금리 기조도 막바지에 다다른 모습이다. 저축은행 106개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7.32%다. 지난달 평균금리가 최고 7.47%였던 점과 비교해 하락세가 가팔라진 양상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3월달엔 6%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통위에서 시장의 전망대로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한 만큼 최근 지속된 저축은행 금리 하방기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출금리도 인하될 전망이다. 대출금리에 연동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지난 8일 전날에 비해 0.67%포인트 급락한 3.2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70~80%를 차지하는 CD연동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