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쌍용차의 경영 위기가 시장에 이미 노출됐던 악재였던 만큼 업계 파급효과가 당장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대·기아차 등 경쟁사들의 상대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쌍용차 주식거래는 정지된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나면 그 다음날 거래는 재개되지만 회생 개시가 기각될 경우 쌍용차 주식은 거래소 내부의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증권업계는 쌍용차의 내수 및 수출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경영위축으로 경쟁사가 다소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고급차량 판매에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쌍용차의 지난해 내수 및 수출시장 점유율은 각각 3.4%, 1.6%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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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종별로 쌍용차의 SUV 부문이 현대차와 겹쳤지만 이미 그 부문은 지난해 판매량을 볼 때 현대차쪽으로 승부가 났다"며 "쌍용차는 '체어맨W' 하나가 수성했을 뿐인데 법정관리 신청 등 향후 진로가 더 불투명해지면서 현대차의 하이엔드 부문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