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법정관리, 현대차에 '긍정적'"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1.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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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빠진 쌍용자동차 (5,500원 ▼150 -2.65%)가 9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의하면서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쌍용차는 이날 중국 상하이자동차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긴박한 자금유동성 위기에 대응키 위해 기업 회생절차인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결국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공'을 우리나라에 넘겨 버린 것"이라며 "상하이차는 투자를 더할 지 여부를 고민하다가 그동안 얻을 것은 다 얻었다는 판단을 하고 발을 뺀 셈"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일단 쌍용차의 법정관리가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 디폴트 리스크 등으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고급차량 판매에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업을 볼 때 쌍용차의SUV 부문이 현대차와 겹쳤지만 이미 그 부문은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쪽으로 승부가 났다"며 "쌍용차는 '체어맨W' 하나가 수성했을 뿐인데 법정관리 결정으로 현대차의 하이엔드 부문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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