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금리 속속 인하… 정기예금 4%대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9.01.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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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금융권이 속속 예금금리 인하에 돌입했다.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던 시중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금리는 5%초반~ 4%후반대로 주저앉는 양상이다. 7%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저축은행 역시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린 데 따라 이날부터 예금금리를 0.5~0.6% 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적용되는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은 3개월의 경우 0.6% 포인트, 나머지 6개월~3년 이상은 0.5% 포인트 인하된다. '부자되는 정기예금' '사랑하나더하기 정기예금' 금리도 0.5~0.6% 포인트를 내려 적용한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년제 기준으로 5%초반대로 떨어졌고, 일부 상품의 경우 4% 후반대로 내려앉았다.



다른 은행도 속속 예금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금리인하를 할 예정"이라면서 "시장 추이를 봐가며 구체적인 인하폭과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도 조만간 예금금리 인하 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의 고금리 기조도 막바지에 다다른 모습이다. 저축은행 106개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7.32%다. 지난달 평균금리가 최고 7.47%였던 점과 비교해 하락세가 가팔라진 양상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3월달엔 6%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통위에서 시장의 전망대로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한 만큼 최근 지속된 저축은행 금리 하방기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중은행권의 수신금이 인하 폭을 주시하고 있다. 그간 시중은행권과 약 2% 정도 금리격차를 유지하며 주식과 펀드시장에서 빠져나온 투자자금을 흡수해 자금 상황이 개선된 터였다.

대출금리도 인하될 전망이다. 대출금리에 연동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지난 8일 전날에 비해 0.67%포인트 급락한 3.2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70~80%를 차지하는 CD연동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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