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사회 진통? "결과 내일 오전 발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1.0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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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간 내 이사회 끝나기 어려워"..."2000명 감축설 확정된 것 없다"

쌍용자동차 (5,500원 ▼150 -2.65%)가 8일 저녁 중국 상하이자동차 본사에서 열리고 있는 이사회의 결과를 9일 오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측은 이날 8시쯤 “오늘 오후 3시(한국시간)부터 열린 이사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단시간 내에 이사회가 끝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구조조정 방안 등 각종 회생안에 대한 공식 자료는 내일 오전 발표된다.



인력 감축안 등 사실상 회사의 운명을 결정지을 민감한 사항을 다루는 만큼 막판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다.

쌍용차는 또 “현재 이사회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부 중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어떠한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중국 최대포털 사이트 시나닷컴은 이날 오후 상하이차가 쌍용차 생산직 2000명 감축을 조건으로 2억달러(2666억원) 지원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신화통신도 이날 이사회에서 대규모 감원이 제안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실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안이 포함될 경우 노사충돌은 불가피하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이사회 지침이 내려오면 즉각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주주의 선지원과 노사협력 등을 추가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고 일각에서는 상하이차가 철수의 명분을 얻기 위해 애초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앞서 이사회 의장인 천홍 상하이차 총재를 비롯한 이사진(중국인 6명, 한국인 3명)은 삼엄한 보안 속에 회의를 시작했으며 한국인 이사들은 모두 휴대폰 연락도 차단한 채 참석했다.

안건은 회의 직전까지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사외이사는 회의 직전에 “별다르게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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