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허용에 잠실 '들썩들썩'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기자 2009.01.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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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한 데 대해 특혜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장 주변 부동산 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는 대규모 기업부지 용도변경의 가장 큰 수혜자이기도 한데 지나친 규제완화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5백55미터, 112층에 이르는 제2롯데월드가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착공될 전망입니다.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았던 비행안전 문제는 서울공항의 활주로를 옮기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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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활주로 이전과 교통체증 유발 등에 대해 2천억 원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수조 원에 이를 개발이익에 비하면 많지 않은 액숩니다.

14년 동안 유지돼온 정부의 반대논리가 하루아침에 바뀐 반면 비행장때문에 여전히 고도제한에 묶여있는 성남주민들은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대엽 / 성남시장:
"개인 기업만을 위한 특혜 아닌 특혜를 주고선 우리 100만 시민들은 외면한다면 그동안 정부를 믿고서 기다려왔던 우리 시민들의 저항은 상상을... 더 깊게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주변 부동산 시장도 자극받고 있습니다.



14년을 끌어온 개발계획이 가시화되자 매도 호가가 크게 올라간 모습입니다.

8억 5천만 원까지 내려갔던 잠실주공 5단지 112m²형은 다시 10억 원 대로 뛰었습니다.

용적률 완화 소식에 이미 한 차례 호가가 오르고 매물이 회수됐던 주변 재건축 단지에겐 제2롯데월드 개발소식이 더 큰 호잽니다.



박준 / 박준공인 대표:
"제2롯데월드는 정말 피부로 와닿고 실제로 가격을 올리는 데에 매도자들은 아 이때는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서울시도 이미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등 대규모 기업 부지의 용도변경을 허용해 주기로 해 땅부자 롯데그룹은 이중수혜를 입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집중적인 규제완화는 주변부동산 시장을 크게 자극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윤순철 / 경실련 시민감시국장:
"막대한 개발이익이 특정 기업이나 개인들에게 돌아갔을 경우 어떤 방법으로든 개발 분위기를 부추길 수밖에 없다는 거죠."

주변 시장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는 오히려 허가절차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해 롯데로서는 이래저래 혜택을 입게 됐습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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