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CD 금리는 3.25%로 마감해 국고채 3년물의 금리 수준(3.26%)으로 낮아졌다. 이같은 폭락은 200조원에 이르는 시중 초단기 부동자금 때문이다. 이날 기업은행은 초저리의 CD를 대량 발행했는데, 대규모 자금이 몰려들며 대부분 소화됐다는 후문이다.
CD 금리는 지난달 1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1.0%포인트 인하했을 때 0.69%포인트 내려갔었다. 기업은행의 저리 CD 발행이 금통위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 맞먹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시장에서는 CD·CP 금리에 이어 장기 크레디트물의 금리도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 측이 기대하듯, 넘쳐나는 시중 부동자금 중 일부가 크레디트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가 당장 현실화될 지는 미지수다. 3년짜리 AA-급 회사채 금리는 8일 7.25%를, BBB- 회사채는 11.70%를 기록했다. 각각 전월말 대비 0.47%포인트, 0.32%포인트 떨어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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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측이 이날 내놓은 '2008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장단기 시장금리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이후 크게 하락하고 있다. CD와 CP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각각 1.53%포인트, 0.91%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한은은 또 "은행채, 회사채 등 장기 크레디트물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특히 3년 만기 AAA급 은행채 금리는 2.87%포인트나 내려가며 크레디트물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3년 만기 AA-급 회사채 금리도 1.60%포인트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