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도프, 이번엔 보석 빼돌리다 덜미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9.01.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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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메이도프 구속 요청…까르띠에 티파니 등 귀금속 빼돌려

↑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거래소 회장↑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거래소 회장


월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사기꾼' 버나드 메이도프(71.사진)가 보석상태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중에도 수백만달러대 보석을 몰래 빼돌리다 또 걸렸다. 검찰은 메이도프를 "위험한 인물"로 지목하면서 명백히 보석 조건을 위반한 그를 반드시 철창에 처넣겠다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검찰은 메이도프가 100만 달러어치 이상의 귀금속 등을 가족과 친지들에게 보내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며 구속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 주장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최근 시계 13점, 다이아몬드 목걸이 1점, 에머럴드 귀걸이 1점, 커프링스 두 세트 등 100만달러 어치의 귀금속을 친인척에게 빼돌렸다.

메이도프, 이번엔 보석 빼돌리다 덜미
검찰은 "메이도프가 사회에 또다시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메이도프는 이밖에도 다이아몬드 팔찌, 금시계, 까르띠에와 티파니 다이아몬드 시계 각 1점, 다이아몬드 브로치 4점, 옥 목걸이 등의 보석류를 친척들에게 보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메이도프는 다단계 수법(폰지수법)을 이용해 500억 달러대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지난해 12월 11일에 체포됐다. 메이도프는 10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가택연금돼 있으며 현재 모든 재산이 압류된 상태다.

메이도프, 이번엔 보석 빼돌리다 덜미
검찰은 "(귀금속을 빼돌린)이같은 행위는 재산 압류에 위배된다"며 "메이도프의 행동은 그가 돈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경제적인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메이도프의 변호인은 그러나 "메이도프가 이것들(귀금속)을 친척들에게 보내선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도로 회수하려고 했었다"며 메이도프의 결백을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또 메이도프가 "도주할 위험이 없는 일흔살의 메이도프를 구속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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