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7일 지난해 FDI 신고 액수는 전년도보다 11.3% 증가한 117억5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FDI는 2004년 127억9600만달러에서 2005년 115억6600만달러, 2006년 112억4200만달러, 2007년 105억1400만달러로 3년간 감소했다. 지난해 FDI 투자 신고 건수는 3744 건으로 2000년 4145 건 이래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금융위기로 미국에서의 투자 유입이 감소한 반면 유럽과 일본에서의 투자는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 엔화 강세로 일본발 투자가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종 투자가 101% 증가한 46억1000만달러, 제조업 투자는 11.5% 증가한 30억달러로 나타났다.
자본 투자 위주의 인수합병(M&A)형 투자는 44억2600만달러로 78.2% 증가했다.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23.6%에서 지난해 37.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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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을 직접 만들거나 증설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72억7900만달러로 전체 투자의 62.2%를 차지했지만 금액으로 전년도보다는 9.4% 감소했다.
지경부는 올해 FDI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125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로 외국인 투자 여건이 어려워졌다"며 "그러나 원화 약세와 M&A 시장 활성화, 자본시장 통합법 발효 등의 기회를 활용해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9월중 최종 실행된(도착 기준) FDI는 6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중 FDI 유입 금액에서 회수 금액을 뺀 FDI 순유입액은 14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