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4년만에 증가세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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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3% 증가한 117억500만弗…올해는 125억弗 목표

지난해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4년만에 증가세를 회복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지난해 FDI 신고 액수는 전년도보다 11.3% 증가한 117억5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FDI는 2004년 127억9600만달러에서 2005년 115억6600만달러, 2006년 112억4200만달러, 2007년 105억1400만달러로 3년간 감소했다. 지난해 FDI 투자 신고 건수는 3744 건으로 2000년 4145 건 이래 가장 많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기업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여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관 합동 단체가 총력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 외국인 투자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금융위기로 미국에서의 투자 유입이 감소한 반면 유럽과 일본에서의 투자는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 엔화 강세로 일본발 투자가 급증했다.



미국발 투자는 전년도보다 43.4% 감소한 13억2800만달러였으며 유럽연합(EU) 국가발 투자는 46.2% 증가한 63억3300만달러, 일본발 투자는 43.7% 증가한 14억2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종 투자가 101% 증가한 46억1000만달러, 제조업 투자는 11.5% 증가한 30억달러로 나타났다.

자본 투자 위주의 인수합병(M&A)형 투자는 44억2600만달러로 78.2% 증가했다.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23.6%에서 지난해 37.8%로 높아졌다.


사업장을 직접 만들거나 증설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72억7900만달러로 전체 투자의 62.2%를 차지했지만 금액으로 전년도보다는 9.4% 감소했다.

지경부는 올해 FDI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125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로 외국인 투자 여건이 어려워졌다"며 "그러나 원화 약세와 M&A 시장 활성화, 자본시장 통합법 발효 등의 기회를 활용해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9월중 최종 실행된(도착 기준) FDI는 6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중 FDI 유입 금액에서 회수 금액을 뺀 FDI 순유입액은 14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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