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 위축도 빠르게 진행
-"세계 경기 전반적으로 급락"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2009년1월호'를 통해 "한국 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지표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이후 최저치인 마이너스(-)14.1%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6% 감소하면서 1999년 이래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11월 소비관련 지표들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매판매액지수는 5.9% 감소하면서 신용카드 버블이 붕괴된 2003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2월중 수출입은 국내외 경기급락 및 단가 하락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은 17.4% 감소했고 수입은 21.5% 줄었다. 11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감소 등으로 전달(47억500만달러)보다 흑자규모가 축소된 20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11월 취업자 증가폭은 2003년12월(4만4000명)이후 가장 낮은 7만8000명에 불과했다. 실업률은 3.3%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해 고용상황 악화를 반영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1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4.1% 상승했다. 금융시장은 금리 및 환율이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을 찾아가나 신용경색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KDI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의 경기지표도 크게 둔화되는 등 세계경기는 전반적으로 급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