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2009년에도 은행 손실 지속"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1.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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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도 은행 부문 손실이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도이치뱅크는 5일(현지시간) 2009년 은행 부문이 최악의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16개 대형 상업은행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도이치뱅크는 은행산업 분석보고서를 통해 상업은행의 대출 손실이 대공황 시기인 1934년 기록했던 최고치인 3.4%를 능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치뱅크는 은행 부문의 대출 손실이 이 같은 수준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2010년까지 지난해 3분기 기록한 1.5%의 배인 3% 가량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 마요가 이끄는 도이치뱅크 은행팀은 "은행 포트폴리오의 4분의 1 가량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나머지 75%의 포트폴리오에서도 문제가 더욱 불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암울한 전망을 바탕으로 도이치뱅크는 2009년 16개 대형 상업은행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는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이 포함돼 있다.

도이치뱅크는 JP모간체이스의 2009년 주당순익 전망을 2.05달러로 기존보다 65센트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에 대해서는 주당 1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주당 70센트 손실을 상회하는 것이다.

BOA의 순익 전망치는 주당 1.35달러로 1.15달러 하향 조정했고, 웰스파고는 주당 1.70달러로 30센트 낮췄다.


마요는 "은행 산업은 모기지에 경기침체 영향까지 겹치며 구조적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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