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당분간 주가 약세 불가피 -대신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1.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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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6일 은행에 대해 자본 확충에 따른 비용 부담과 기업 구조조정 지연 우려감으로 주가는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4분기 실적도 일회성 요인 제외시 매우 저조할 것으로 추정돼 주가 약세에 일조할 전망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은행주가가 2007년 32.5%포인트에 이어 2008년에도 시장수익률을 10.7%포인트 초과하락했다"며 "경기둔화 및 기업부실에 따라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중 은행들은 약 11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약 1.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자본확충은 긍정적이지만 조달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문제. 후순위채 및 하이브리채 발행 등으로 은행 전체의 마진 하락이 불가피해 수익성이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은행별로는 자본확충 규모가 큰 하나금융, 대구은행 (0원 %), 부산은행 (0원 %)의 수익성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기업 구조조정 시기는 정부가 의도하고 있는 1분기보다 다소 늦은 2, 3분기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구조조정의 방식이 사실상 민간 주도 형식이어서 아무래도 정부주도의 과감한 구조조정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고, 해당 업체들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4분기 실적에 의해 은행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과 대구은행, 전북은행 (0원 %)이 타은행 대비 시장컨센서스를 웃도는 양호한 순이익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1월 중 상대적으로 타은행대비 양호한 주가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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