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車 5개사 지난해 535만대 판매‥2.4%↑

최인웅, 최석환,박종진 기자 2009.01.02 16:34
글자크기

(상보)내수 114만5060대 5.1%↓-수출 420만7450대 4.7%↑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산업이 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가 실적 면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535만2510대를 판매, 전년대비 2.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이 고전을 겪었지만 수출이 전체적인 판매 실적을 떠받치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실제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57만962대, 해외 221만715대 등 총 278만167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6.9% 증가했고 해외 판매량은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것이 109만9515대, 해외에서 생산해 판매한 것이 111만1200대였다. 특히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것이 전년보다 23.4% 증가, 사상 최초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국내외 자동차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가 처음으로 연간 2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소형차 판매 호조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한 결과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그러나 내수 판매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전년대비 8.7% 감소한 57만962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도 지난해 내수 10만1981대, 수출 9만5043대 등 총 19만7024대를 팔아 2000년 9월 출범이후 연도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것.


특히 수출(9만5043대)은 2007년과 비교해 72.9% 증가했으며, 비중도 총 판매량의 48%를 차지했다. SM3가 2006년 2월부터, QM5가 지난해 3월부터 수출이 본격화된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수출 실적은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르노삼성은 설명했다.

GM대우와 쌍용차는 지난해 실적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수출 감소폭이 내수보다 작았다.



GM대우는 지난해 88만723대(내수 11만6520대, 수출 76만4203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8.1%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수는 10.7%, 수출은 7.7%가 각각 줄었다. 다만 CKD(반제품 조립) 수출실적은 102만3028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10.4% 늘었다.

쌍용차 (5,500원 ▼150 -2.65%)는 지난 한 해 동안 내수 3만9165대와 수출 5만3500대 등 총 9만266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전년(13만1637대) 대비 29.6%의 판매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지난해 경차 '붐'을 일으킨 '모닝' 판매가 급증하면서 내수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내수 31만6432대, 수출 108만3989대 등 총 140만421대를 판매, 전년대비 2.9% 늘어났다. 내수는 16.2% 증가하고 수출은 0.4% 감소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