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판매 첫 200만대 돌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1.02 14:49
글자크기

(상보)인도 49%↑ 등 국내외 판매량 전년비 6.9%↑… 12월은 2.4%↓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57만962대, 해외 221만715대 등 총 278만167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6.9% 증가했고 해외 판매량은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것이 109만9515대, 해외에서 생산해 판매한 것이 111만1200대였다. 특히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것이 전년보다 23.4% 증가, 사상 최초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국내외 자동차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가 처음으로 연간 2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소형차 판매 호조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한 결과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 i10↑ i10


인도 공장에서 신차 i10을 중심으로 판매가 49.2% 늘었으며 중국시장의 경우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이 27.4% 증가했다. 체코공장에서도 i30를 1만1000대 판매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국내 공장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09만9515대를 기록, 2003년 이후 6년 연속 1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반면 내수 판매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전년대비 8.7% 감소한 57만962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고유가로 인해 경차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전년 대비 73% 증가)했지만 RV, 대형차, 소형상용차 시장의 위축으로 2004년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4분기에는 소비심리의 급속한 냉각, 자동차 할부금융의 위축 등이 겹쳐 자동차 수요가 1998년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도 경기침체의 여파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여 전 세계 자동차 수출시장 전망은 더욱 암울해 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비록 수출 여건은 어렵지만, 최근 급변하고 있는 차종별 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 고객 선호도가 높아진 소형차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최대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한 달간 국내 4만1562대, 해외 17만7699대 등 총 21만926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감소한 것이다.

국내 판매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15.8% 증가한 4만1562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