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은 전세계 경제에 소나기가 내린, 아니 큰 홍수가 찾아온 한 해였다. 미국 서브프라임으로부터 촉발된 금융위기는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로 불릴 정도로 혼란을 야기했다.
2009년 증시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지수는 오전중 방향을 잡지 못하다가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3.65포인트(1.21%) 상승한 1138.12를 기록중이다.
물론 구조조정은 직접 당하는 당사자에게는 뼈를 깎는 아픔이겠지만, 국가 경제 전체로 보면 지금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고름을 짜 내지 않으면 더 큰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구조조정 대상으로 떠오른 건설과 조선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시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3.49% 상승하고 있다. 또 조선업종도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덕분에 대형사 위주로 상승중이다.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과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이 10% 이상 오르고 있고,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과 한진중공업 (2,675원 ▼105 -3.78%)도 6% 이상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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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빈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 추가적인 도산 방지, 지원자금의 효율성 증대, 자금경색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 퇴출되지 않은 기업들이 낙폭을 만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위험속의 기회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적인 구조조정 대상 범위는 300대 건설사들이고 이 중 20대 건설사는 퇴출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과거 사례에서도 건설업종 주가는 구조조정기에 주가가 상승하고 살아남는 중견 건설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