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장녀 현정담씨, 임원 승진 배경은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9.01.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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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장녀인 현정담 동양매직 부장이 2009년 1월1일자로 상무보로 승진했다.

1977년생인 현 상무보는 지난 2006년 10월 동양매직 차장으로 입사한 이래 1년여만에 부장으로 승진한 뒤 다시 상무보에 올랐다. 입사 2년 여 만에 임원대열에 합류한 것.

동양그룹은 이 같은 승진은 오너 2세 특혜와는 전혀 거리가 멀며, 현 상무보가 남다른 능력과 실적을 검증받아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상무보는 지난해 동양매직 마케팅 실장을 맡아 짧은 시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현 상무보가 마케팅 실장을 맡은 이후 동양매직은 정수기 판매량이 2배로 늘었고, 가스레인지 판매량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현 상무보는 지난 2006년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은 후 특별한 사회 경험이 없다. 첫 직장이나 다름없는 동양매직에서의 성과가 더욱 눈에 띄는 이유다.



그룹에서는 앞으로 현 상무보가 이끄는 동양매직 마케팅실이 생활가전 업계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매직은 그룹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로 동양메이저와 함께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현 상무보가 동양매직 마케팅 역량을 어떻게 더 끌어올릴지 회사의 기대가 크다"고 했다.

한편 현재현 회장의 2세(1남2녀)들은 모두 동양그룹에 재직하고 있다. 현 회장의 외아들인 현승담(1980년생)씨는 지난 2007년부터 동양메이저 차장으로 근무 중이며 차녀 현경담(1982년생)씨도 동양온라인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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