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생존레이스' 본격 시작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기자 2009.01.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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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새해를 맞아 산업계도 신년사 등을 통해 다시 뛰자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산업계도 소처럼 열심히 일해 불황을 이겨내자며 새해 사업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극심한 불황의 터널을 지나며 묻은 때를 지우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말, 새해 업종 기상도를 통해 우리 산업계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이 내수와 수출, 모두 비가 내리는 우울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세계 1, 2, 3위를 석권하고 있는 조선업계의 전망이 그나마 밝은 편입니다.


조선/해운업계의 경우 동반 침체로 신규 수주가 뚝 끊어진 상태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새해 자동차 업계는 치열한 생존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자동차 시장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일본할 것 없이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을 전제로 자금 지원을 받은 미국 자동차 업계 이야기는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긴급 자금이 필요한 쌍용차는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의 지원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는 상하이차의 1월 한국 철수설이 힘을 얻고 있는 분위깁니다.



철강 업계도 올해, 세계 철강 수요가 10년만에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생산량 조절과 원가 절감 노력 등 통해 살아남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철강 업계는 주택 경기 부진으로 올해도 철근 출하량이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자동차 판매 감소로 자동차용 철강재도 10%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
"올해는 내년보다 내수와 수출에서 산업계가 더 힘겨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신흥 시장 등 틈새를 공략하는 구체적 방안이 나와야 할 것으로 봅니다."



[기자]
공장 문을 닫은 자동차 업계, 일감을 잃은 조선 업계.
산업계는 새해에도 돌파구 마련을 위한 해법 찾기에 분주합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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