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형전 막내려… 8만여명 관람 성황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9.01.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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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손담비, 솔비, 원더걸스등 유명 연예인도 줄이어

▲2008서울인형전을 찾은 아이들ⓒ사진=홍봉진 기자▲2008서울인형전을 찾은 아이들ⓒ사진=홍봉진 기자


머니투데이와 MTN이 주최, 지난달 2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겨울이 드리는 아름다운 이야기-2008 서울인형전시회'(이하 인형전)가 숱한 화제를 뿌리며 1일 막을 내렸다.

이번 인형전은 공연·전시업계가 극히 위축된 상황에서도 관객 동원에 성공, 새로운 전시 아이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인형전은 예매사이트 티켓링크에서 예매율 40%를 넘기며 전시부문 주간예매율 1위(지난달 18~24일)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서양미술거장전 렘브란트를 만나다'(예매율 3위),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6위)과 같은 대형 전시회의 성적과 견주면 작고 연약해 보이는 인형들의 활약이 더욱 도드라졌다. 시행위원회 측은 "열흘간 관람객이 8만여명에 달했다"며 "전시업계의 불황에 비췄을 때 상당한 성과"라고 밝혔다.

1만여점에 이르는 각종 인형들은 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테디베어 특별전에선 제주도 테지움(테디베어 박물관)에서 공수한 크고 작은 테디베어 인형들이 꼬마 손님들을 사로잡았다.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등 영화 포스터 속 주인공을 테디베어로 대체한 '테디우드'(테디베어+할리우드)관은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유명 연예인들 모델로 한 테디베어도 등장했다.



▲2008서울인형전을 찾은 가수 손담비ⓒ사진=임성균 기자▲2008서울인형전을 찾은 가수 손담비ⓒ사진=임성균 기자
세계의 걸작 미술품을 인형으로 재현한 '세계명화인형전'은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의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작가 구연경), 알퐁스 뮈샤의 '황도12궁'(구기윤)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주은정) 등 20여 작품이 선보여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군인과 군용차량, 막사와 헬리콥터까지 놀랄 만큼 정교하게 재현한 밀리터리 피규어는 "인형은 어린이용"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며 어른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상상 속의 공간이나 실제 집을 내부까지 정교하게 묘사한 미니어처 '돌하우스' (dollhouse)도 감탄을 자아냈다.

이밖에 시민들이 직접 만든 인형을 2만원에 '입양', 그 돈으로 극빈국 어린이들을 돕는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인형입양 부스도 등장해 감동을 전했다. 인형극과 코스프레쇼도 인기를 끌었다.


방학을 맞아 자녀를 동반한 부모 관객이 많았으며 연인·친구·단체관람도 줄을 이었다. 일본인 관광객 수백명은 가수 비를 모델로 한 테디베어(사진)를 보기 위해 인형전을 찾았다.

유명 연예인들도 인형전을 방문, 추억을 만들었다. 가수 손담비(12월24일) 원더걸스(25일) 김종국(27일)이 잇따라 인형전을 찾았으며 30일엔 수영선수 박태환, 2008 미스코리아 미 장윤희, 모델 이파니씨가 각각 인형전을 방문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을 모델로 한 테디베어를 원명희 한국테디베어협회장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앞서 지난달23일 개막식엔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를 비롯, 인형전 홍보대사인 배우 윤건, 가수 솔비·이현지, 개그맨 김재욱·이국주·전환규·한민관이 참석했다.

▲가수 비 테디베어의 사진을 찍는 일본인 관광객들ⓒ사진=김성휘 기자▲가수 비 테디베어의 사진을 찍는 일본인 관광객들ⓒ사진=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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